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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리뷰] 도둑맞은 집중력

SJ웰씨JW 2023. 9. 15. 12:05

도둑맞은 집중력

 집중력을 앗아가는 범인, 나 자신이 아닌 누구일까?

제목: 도둑맞은 집중력

저자: 요한 하리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나의 집중력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이 책을 읽으면 '내가 무언가를 해야 할 때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기대를 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나는 이때까지 나의 집중력이 점점 바닥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은 순전히 "나"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주의력이 산만하고, 핸드폰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등의 이유들 말이다. 

 

이 책에서는 현대사회에서 정보량과 정보의 공급 속도의 급속한 증가로 이를 습득하려는 사람들은 진이 빠지고 깊이를 가질 시간조차 없어 우리의 주의력 자원이 더욱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한다. 

내가 잘못돼서 또는 내가 이겨내지 못해서가 아니라, 기술의 발전에서 현대 사람들의 집중력 저하에 대한 답을 찾았다. 

 

저자는 집중력과 관련하여 연구하는 수많은 학자들과 만났고, 이를 통해 수집한 수많은 연구 데이터와 사례들을 담아냄으로써 신뢰도를 높였다. 

이에 나는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집중력 도둑에 대한 생각에 함께 빠져들었다. 

 

현대 사회에는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이고, 소셜 미디어가 없다면 타인과의 소통도 어려울 지경이다. 

저자는 소셜미디어 자체가 우리의 집중력을 아주 적극적으로 빼앗아가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이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개발되었고, 현재에도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을 한번 열면 무한히 스크롤하면 나의 관심을 끌어낼 정보 또한 무한하게 나오고 있다. 

심지어 이 알고리즘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고 이에  안에서 무한히 스트롤을 내리며 머무르는 시간은  길어질 것이다. 

 

내가 친구들과 도넛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내가 보게 되는 SNS광고에서는 어느새 다양한 도넛에 대한 광고를 보여주고, 00지역 디저트 맛집 등으로 이끌어 화면 속에서 수분,  시간동안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화면속에서 배회하는 나를 탓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이는 기술의 발전이자 인류의 퇴화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알고리즘, 무한 스크롤의 기술은 없애고 과거로 돌아가 내가 원하는 정보만을 보고, 끝낼 수 있도록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도, 테크 기업에서도 당연하게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런 기술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뇌는 음식섭취를 통해 만들어지는데, 현대사회에는 자연식품보다 가공식품을 더욱 접하기 쉽게, 먹기 쉽게 발전해왔다. 

가공식품은 뇌의 발달에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하지 못하고 거의 마약처럼 작용하는 화학물질들이 가득하다. 

우리의 식습관 또한 집중력을 앗아가고 있는 것이다. 

ㅁㅁㅁ

 

현대의 교육환경 또한 그렇다.

지나치게 성적을 강요하고, 표준화된 교육환경을 제공하여 아이들을 그 속에 가두고 있다. 

그 안에 갇힌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 놀지 못한다. 

어린아이들의 뇌는 운동, 놀이로 크게 성장하고 발달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아이들의 뇌가 다방면으로 발달하지 못하게,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지 못하게 가두어 놓는 것이다. 

 

집중력에는 스포트라이트(즉각적 행동에 집중), 스타라이트(장기적인 목표를 비추는), 데이라이트(지금의 나와 주변상황을 보게하는), 스타디움라이트(집단의 힘)의 네가지 형태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현재 자신의 4가지형태의 빛을 모두 잃어가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사회 속에서 어떻게 우리의 빛을 환하게 빛나게   있는 에너지를 찾아올  있을지 생각해야한다. 

 

 책을 개인의 집중력 향상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현대사회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었다.

우리는 현재의 기후 위기, 집중력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해결해 나갈  있을지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집중력을 가지고 깊이 고민해 봐야하는 시기에 봉착했다. 집중력위기로 인한 우리 사회의 위기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있는 기회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