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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장사의 신

SJ웰씨JW 2023. 4. 1. 15:49

"세상을 대하는 마음을 배운다"

 

책 제목: 장사의 신

저자: 우노다카시

 

 

장사의 신, 제목만 봤을 때 평소의 나라면 절대 읽지 않을 법한 책이었다.

거기다 저자가 일본 '요식업계의 전설'이라니 전혀 나와 관련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역행자의 추천도서 중 초급 단계의 책이고, 장사를 하지 않아도 읽으면 배울 수 있는 것이 많다고 해서 구입해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생각보다 매우 쉽게 읽히는 책이다. 말투도 독자에게 조언을 하는 듯한 형태라 더 그런 것 같다. 나는 요식업 장사를 하겠다는 생각은 없으므로 나의 과거 직업에, 나의 일상에 대입하여 읽으려고 했다.

 

저자는 "어떤 가게를 해야 잘 될까?"가 아니라 "어떤 가게를 해야 내가 진심으로 즐거울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한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내가 무언가 선택할 때 이걸 하면 내가 즐거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은 많이 안해봤던 것 같다.

 

직장을 구할 때도 여기면 내가 그래도 순탄하게 입사해서 일 할 수 있겠지?

여기로 이직하면 지금 현재를 탈출할 수도 있고 더 편하겠지?라는 생각만했다.

'내가 즐거울 수 있을까?' 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했던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점을 하려면 요리를 좋아해도 잘해야하고 맛있게 해야돼라고 생각하지,

내가 즐거울 수 있으면서 손님을 즐겁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식당에서 음식이 맛있어도 직원들이 무관심하거나 무례하면 손님입장에서는 맛도 더 떨어지게 느껴지고,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항상 내가 손님이라면 어떻게 하면 손님인 내가 즐거울까?를 생각해서 아이디어를 내고, 일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손님은 사장님이 정성을 쏟으면 매우 특별하고 뛰어난 요리가 아니어도 그 정성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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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제외한 모두가 손님이다. 손님을 내 팬으로 만들어라."이 부분 정말 인생을 살아갈 때도 필요한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람 사이의 관계란 없을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인간관계에서 선후배, 나이등으로 사회적인 계급이 형성되어 있다.

그러다보면 윗사람한테는 깍듯하지만 아랫사람한테는 좀 더 편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회적인 지위에 따라서 사람을 대할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은 손님이라고 생각하고

내 팬으로 만들기 위해서 관계를 만들어간다면 동료, 후배, 선배 할 것 없이 동등하게 대할 것이고,

나의 장점을 많이 봐 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관계를 대하는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말이었다. 나이가 들어가는 만큼 이러한 태도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항상 번뜩이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려 사업을 한 것이 아니었다.

정말 간단하지만 재미있는 발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기존에 누구나 다 알고, 할 수 있는 것에서 조금만 틀어서 흥미롭게 만드는 것이다.

메뉴이름을 재미있게 한다던가, 서빙 후에 자리에서 음료를 따르던가 하는 등의 방법으로 말이다.

 

나만의 생각을 조금 첨가하는 것으로 손님에게 호기심을 일으키는 것이다.

내가 원래 하던 일에서도 그것과 관련 있는 또는 아예 다른 지식 한가지를 첨가하여 좀 더 특별한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내용은 저자가 요식업 장사를 하면서의 노하우를 풀어낸 것이지만 이는 우리의 인생에서의 노하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회에 나오는 순간 나는 '나'라는 식당의 내가 가진 다양한 능력이라는 메뉴를 가지고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닐까?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이든 요식업이 아닌 다른 사업을 하는 사람이든 나의 능력을 가지고 어떻게 손님들을 끌어모으고 다시 찾아오도록 하고, 나와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서 어떤 아이디어를 첨가하여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며 살아간다. 저자의 장사 노하우를 내가 살아가는 인생에 대입한다면 이 책은 장사를 하는 사람들 뿐 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의미가 있는 책이 될 것이다.